수십억조 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7일(현지시간) 보도했다.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‘스타 오브 아프리카’로 330캐럿에 ‘불과’하다.
이 우주 공간의 다이아몬드 별은 보석 다이아몬드처럼 탄소 결정체 덩어리로 지름이 1500㎞이며 지구에서 50광년 떨어진 켄타우로스좌에 위치해 있다고 BBC는 전했다.
방송은 “크기를 재려면 태양만큼 큰 보석 세공용 확대경이 필요하다”면서 “이 다이아몬드 별은 한 때 태양처럼 밝았으나 그후 빛을 잃고 별의 내부가 압축돼 결정체로 변한 백색왜성”이라고 다이아몬드 별을 발견한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.
천문학자들은 이 별의 이름을 비틀스의 노래 ‘다이아몬드를 가진 하늘의 루시(Lucy in the sky with Diamond)’에서 본떠 ‘루시’라고 지었다.
백색왜성은 별이 핵의 물질을 다 소모하고 수명을 다할 때 남아 있는 별의 뜨거운 핵심부분이 굳어진 것으로 대부분 탄소로 돼 있다.
천문학자들은 태양도 앞으로 50억년 뒤 사멸하게 되면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.
